나는 2015-2016년 academic year로 워릭대학교 (warwick university)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시간이 오래지나서 지금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영국의 변화속도를 고려하면 크게 다를까 싶다! 영국에서 정식 명칭은 University of Warwick 인데 왜 학교 공고에는 'Warwick University'로 표기하는지 모르겠다;;
기본적인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장점
1. 공항과의 인접성
유럽 여행 다닐 때 주로 Birmingham 공항을 이용했다. 물론 런던 만큼 비행기가 많진 않지만 유럽지역 내의 도시를 다니는 데는 꽤 괜찮은데 학교에서 공항까지 x분 정도 소요됐다. 기차타고 가는 과정이 좀 귀찮은 건 사실이다. 쓰고 보니 장점 같지 않은 장점이군
2. 한인마트/테스코
코벤트리 도시 전체를 워릭이 먹여살린다는 농담을 할 정도였는데 캠퍼스에서 대형마트가 가깝다. 또 영국의 대표적인 한인마트가 테스코 가까이에 들어와있어서 식료품 구하기 매우 편리하다
3. 높은 학교 수준
한국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영국 내에서는 ‘옥스브릿지’(옥스퍼드+캠브릿지) 다음으로 여겨지는 수준의 학교이다. 그만큼 학생들의 수준이 높고 수업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다. 우리학교랑 비교했을 때는 그렇게 빡센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국에 비해서 너무 수준이 낮아서 따라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들었던 거랑은 완전 다르다. 그냥 적당한 1학년 수준의 학교수업들.
영어 수준에 따라 따라가기 무난한 정도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하려고 하면 매우 열심히 해야하기도 한다는 뜻.
4. 캠퍼스
런던의 학교는 런던 시내에 여기저기 건물들이 지어져있고, 수업에 따라 건물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는다. ‘캠퍼스’를 갖춘 학교가 몇 안되는데, 워릭은 캠퍼스 그 자체다. 50년밖에 안된 학교라서 시설도 좋은 편이고, 1학년은 대부분 ‘온캠퍼스’ 즉 학교 내 기숙사에서 지내게 된다.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가 많다는 뜻이고, 그들도 나도 어디 나갈데가 없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모든걸 해결하게 된다(이부분은 우리학교랑 매우 닮았다.) 그래서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붙어있는 시간이 확보되는건 장점이다. 물론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단점
1. 시골
정말 시골이다. 있을 건 다 있지만 관광할 곳도 별로 없고 무튼 그렇다. 나 전에 갔던 우리학교 선배는 ‘런던이었음 모르겠지만 워릭은 1학기도 너무 지겨웠다’고 했다. 나는 여러가지로 만족스러운 1년이었지만, 영어가 많이 힘들거나, 외국인 친구들 많이 못사귀거나 하면 정말 지겨울 것 같다. 무엇보다 그냥 학교를 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거다. 런던이면 뮤지컬도보고 쇼핑도 다니고 시티투어도 할텐데, 여기는 그냥 단조로운 영국의 일상을 사는 느낌 그것이 전부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여행도 일상처럼 보내는 걸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슈퍼인싸여행텐션인 사람들은 힘들 것 같다.
2. 불편한 교통(시골)
이 모든 건 ‘시골’이기 때문이겠지만, 버스도 별로 없고, 빨리 끊기고 도시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곳이다. 가까운 시내(코벤트리, 래밍턴 스파)에 나갔다 올때마다 뭔가 번잡하고 피로하게 느껴진다. 택시 타면 그만이지만, 우린 돈이 없는 교환학생들이니까...ㅠ
영화보러 나가는 게 최고의 데이트인 기분? 뭔가 순박한 시골 청년이 되는 기분이다.
3. 병원 예약 대기만 1달...
영국 교환의 최대 장점인 nhs를 이용하려고 해도 워릭에서는 의사 한 번 만나기가 참 일이었다. 전교생이 학교 보건소 하나에 의존하며 진료를 받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찾아가서 nurse랑 예약을 하고, 검사 약속을 잡고, 검사 약속날 가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면 의사랑 약속을 잡고, 의사를 보고 뭐 이런식이다... 답답해 죽음. ㅎ 이거에 대해 불평을 했더니 런던 출신의 친구가 런던은 이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아무래도 시골이라서 시설이 부족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4, 유학생이 많다(영어 문제)
런던에만 가도, 조금만 영어를 할 줄 알면 반기는 분위기인데 코벤트리는 그렇지 않다. 그럴법한게 관광객에게 익숙하지 않고, 현지인들 입장에서 만나는 아시아인들은 대부분 영국 학교를 다닐만큼 영어에 익숙한 ‘유학생’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아시아인으로서 영어를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계산하거나 뭐 물어볼때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면 답답해 한다. 처음 적응할 때 힘든 부분이다
Welcome to the University of Warwick
warwick.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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